원종계 회사 올 입식계획량 20만2000수 달해
육용 원종계 회사들이 원종계 수입 신청물량을 크게 늘려 육계시장의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원종계 회사들의 입식계획 물량은 D-line(종계 암컷을 생산하는 원종계 암컷) 기준 20만2000수로 지난해 14만4000수에 비해 5만8000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삼화육종 9만수, 한국원종 6만2000수, 하림이 5만수를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 업체들은 종계장들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예전 수준으로 원종계를 수입할 경우 공급부족은 물론 병아리 가격만 더 오를 수 있어 원종계 수입을 늘렸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종계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들이 원하는 종계를 공급하기 위해 원종계 수입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원종계 회사들이 신청 수수대로 수입할 경우 육계시장의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양계협회가 육용 원종계 적정사육수수를 산출한 결과 한 해 필요한 육용원종계 수수는 D-line 기준으로 12만4735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올해 수입되는 물량은 약7만8000수가 초과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 물량이 시장에 그대로 풀릴 경우 육계생산 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림이 육용 실용계 종란 300만개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육계 가격하락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6년 하림은 약 530만개의 종란을 수입해 당해 복경기 육계시세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을 경험했다.
이에 따라 양계협회는 하림이 종란 수입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사양관리에 주력할 것을 요구했다.
양계협회는 “일시적인 수급동향에 맞춰 종란의 매입·매도는 근시안적인 수급개선 방법으로 양계업을 기업의 이윤추구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하림을 규탄한다”며 “지금이라도 안정적인 수급조절로 농가와의 상생과 계육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농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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