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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용실용계 병아리값 ‘사상최고치’, 문제는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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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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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계 생산성 떨어진 탓…불량 병아리 공급 우려
육용실용계 병아리 가격이 심상치 않다.
대한양계협회의 시세정보에 따르면 소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육용실용계 병아리 가격이 7일 현재 82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형성하고 있다. 병아리 가격의 상승세 원인은 무엇이고 농가들의 피해는 없는지 짚어봤다.
농가 병아리 구매권 없어 업체서 불량 받아도 ‘속수무책’
생산성 하락 땐 손해 고스란히…“사육계약서 마련” 목청
▲병아리 가격 상승 원인=육용실용계 병아리 가격은 지난해 6월 1일 82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 시기는 복 경기를 반영한 시점이라 가격상승이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이후 병아리 가격은 8월 3일 52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9월 1일 620원, 21일 720원에 이어 11월 1일 820원을 기록한 뒤 이 가격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2일 병아리 가격 420원에 비해 약 2배에 가깝게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처럼 병아리 가격이 오른 이유로는 종계의 생산성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생산성 저하로 물량 공급이 원활치 못해 수급불균형이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는 현재 종계장들의 생산성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5~10%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종계장들의 시설이 대부분 10년 이상 돼다 보니 시설의 노후화가 사육환경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용계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원종계나 종계의 생산성 향상에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계장의 규모는 커져 있는데 이에 걸 맞는 시설이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그러다 보니 생산성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농가 피해는 없나=종계장이나 계열사들은 계열사들로부터 육용실용계 병아리를 구입하지 않고 사육수수료를 받고 있는 농가들로는 당장 병아리 가격에 대한 부담은 없다는 반응이다. 이는 국내 계열화 사업의 형태가 농가들이 병아리를 계열사로부터 구매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계열사로부터 병아리 구매권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충분하다. 병아리 공급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량 병아리와 불량 병아리를 선택하지 못할뿐더러 불량 병아리가 그대로 사육농가에게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생산성과 사료효율 등으로 사육비를 정산하는 농가의 입장에서는 불량 병아리가 공급되면 상대적으로 사육비 정산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전북의 한 농가는 “병아리 가격이 농가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계열업체의 입장일 뿐 실제로 농가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며 “불량 병아리 공급의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량 부족을 이유로 불량 병아리가 고스란히 농가에게 공급되면 생산성이 떨어져 당연히 피해가 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농가도 “불량 병아리 공급의 책임은 없고 이를 사육하는 농가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경영방식은 사라져야 한다”며 “농가의 의무와 더불어 계열업체도 일정 책임을 지는 사육계약서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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