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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요 축종 가격 기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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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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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상승세 출발.. ‘구제역 변수’
한우를 비롯한 돼지, 육우, 육계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연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설 연휴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 온 가격상승세가 지지대는 형상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승세가 1년 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각 축종 전문가들을 통해 올해 주요 축종의 가격 기상도를 살펴봤다.
거세우 kg당 1만8000원대 유지, 미산쇠고기 판매량 확대에 긴장
▲한우=한우는 출발이 좋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일일경락시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한우 거세우 기준 전국 kg당 평균가격은 1만893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465원에 비해 3468원이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평균인 1만7945원에 비해서도 높게 출발했다. 이 같은 원인은 폭설로 인해 출하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65두 줄어든 것도 있지만 설 수요에 대한 기대심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우 가격은 연초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며 올해 전반적인 가격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설 이후 가격조정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큰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kg당 1만8000원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욱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경기하락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악재의 고비는 넘겼다고 볼 때 1만8000원대의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우가격 상승세가 자칫 한우소비 시장을 수입육에게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의 한우고기 보다는 중저급의 수입 쇠고기로 시장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통업계에서는 미국산 쇠고기가 점차 판매량을 늘리면서 한우고기 시장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건수 순우리 대표는 “현재의 한우고기 가격대로라면 식당에서 1인분에 3만원 정도에 소비자에게 공급될 것인데 이는 사실 부담스러운 가격이다”면서 “지육가격이 1만6000원대로 떨어져야 한우고기가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의 고공행진이 소비자나 생산자 모두에게 다소 부담을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폭설로 출하 막혀 소폭상승 불구 사육두수 증가…작년값 밑돌 듯
▲돼지=연초 폭설로 출하가 어려워지자 지난 연말보다 소폭 상승한 채 출발했다. 그러나 사육두수 증가로 지난해만큼의 호황을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의 kg당 전국 돼지 지육 평균가격은 3873원으로 지난해 12월 평균가격 3690원보다 400원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폭설로 인해 출하두수는 1만7244두로 전년동기 1만9601두보다 약 2000두가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간 평균가격 4294원보다 400원가량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 한해 돼지가격이 사육두수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200원가량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0년 3월 사육두수는 947만두로 전년동기 917만두보다 3.2%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사육두수 증가가 돼지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성 축산물유통연구소장은 “사육두수 증가로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평균가격인 4500원보다 낮은 4300원선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해 신종플루 등으로 가격폭락 등의 상황이 있었지만 올해는 대체관계에 있는 다른 축산물에 대한 소비상황과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 가격이 올라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 기반 확충…상승곡선 지속, 평균가격 지난해수준 유지 전망
▲육우=육우는 소비기반 확충으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호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연초에서 6일까지 kg당 평균가격은 1만1644원으로 전년동기 7521원보다 3000원가량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2월 평균가격 1만522원의 상승세가 연초에도 이어지면서 올해도 지난해 평균가격인 866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쇠고기이력제 등 제도적 뒷받침 덕택에 축산물 유통과정의 투명화가 이뤄져 육우의 위상이 제고된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육우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육우 전문식당 등의 판매처 증가로 소비기반이 확대되는 추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호 농협 축산유통부 차장은 “육우는 지난해부터 육우소비기반이 확대되고 올해도 많은 소비처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kg당 평균가격인 8600원 수준은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더 이상의 가격상승보다는 현 수준에서의 안정세 또는 한우가격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농가들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종계 수입업계 계획 물량 늘려.. 공급과잉 우려…오르막 꺽일 듯
▲육계 및 계란=대닭 기준으로 kg당 육계가격은 지난 4일 2200원을 시작으로 7일 현재 2300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시점을 감안할 때 가격상승세가 의외지만 한파로 인한 증체가 저하되고 폭설로 닭고기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이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올해 육계가격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원종계 수입업체들의 수입계획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5만8000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 적정 사육수수 보다 약 7만8000수가 초과됐기 때문이다. 종계장들의 생산성이 하락됐다고는 하지만 공급물량 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계란가격은 지난해 연말 가격이 인하된 이후 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7일 현재 특란은 114원, 대란은 112원으로 집계됐다. 설 수요에 따른 가격인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노계의 도태가 지연되고 신계군 입식이 꾸준히 증가할 경우 불안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의무자조금 사업의 도입으로 계란 소비홍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농가들의 노계도태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가격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계협회 복수의 관계자는 “육계의 경우 원종계 수입물량 증가와 하림의 종란 수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우려된다”면서 “계란은 농가들이 적정시기의 노계도태와 함께 자조금 사업의 뒷받침이 이뤄지면 가격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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