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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발생에 대한 축산업계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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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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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업계는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젖소사육농장의 구제역 발생으로 충격에 빠진 가운데서도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방역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곧바로 ‘가축질병 위기대응실무 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성돼 있다. 주의단계는 공·항만에 대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관련기관에서는 상황실설치 등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다.
또한 관련협회, 대학교수 및 전문가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가축 방역 협의회를 개최해 발생농장에 대한 조치 등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구제역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당농장에 대해
즉시 살처분 조치하고 발생농장의 지형 등을 감안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에 대해 살처분토록 했다.
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전국 시도에 직접 지시해 전두수에 대한 임상관찰 및 소독 등 긴급방역을 실시토록 했다”며 “현 상태에서는 살처분이 예방백신보다 효과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백신은 질병의 확산여부에 따라 다시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우-구제역 여파 출하물량 다소 늘어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 진 경매시장은 다소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8일 한우 출하물량은 평소 보다 많은 350마리를 기록했다.
김욱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설을 앞두고 있고 눈으로 출하가 지연된 영향이 있어도 200마리 가량 출하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출하물량이 많을 경우 경매가격이 하락해 농가가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구제역이 한우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농가가 구제역에 예전처럼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홍수 출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생산자단체에서는 무엇보다 농가의 차분하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7일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진 후 즉각 전국지회 및 지부에 업무 연락을 통해 구제역 발생 관련 대처 요령, 홍수 출하를 자제해 줄 것 등을 통보했다.
김영원 한우협회 부장은 “구제역을 초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가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농가는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가축의 이상유무를 확인해 의심가축 발생시 바로 신고하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낙농..일체접촉 피하고 상황 주시
8년만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낙농가들도 술렁이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포천지역에서는 이동제한 밖에 있는 농가들도 숨을 죽이고 있는 상황으로 농가간의 일체 접촉을 피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농가에서 20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 낙농가는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은 물론 그 외 지역에서도 서로 교류를 하지 않은 채 전화로만 안부를 묻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낙농가들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우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확산만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박종수 충남대학교 낙농학과 교수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처리와 살균과정에서 100% 사멸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우유를 마셔도 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우유는 원유를 집유해 135℃에서 순간 살균하며 저온 살균이라고 하더라도 65℃에서 20분간 멸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50℃이상에서 견디지 못하는 구제역 바이러스는 100% 사멸한다”며 “농가들이 동요하지 않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발생지역에는 집유차가 고정배차 돼 집유를 하게 되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유차는 물론 집유차량 운전기사까지도 발생지역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또한 집유된 원유는 전량 폐기된다.
◆돼지-홍수출하 자제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영향으로 이 일대 양돈농가의 돼지출하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돼지 홍수 출하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경기도 포천시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반경 10㎞에 있는 71개 농가 9만9825마리의 돼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출하지연으로 인해 앞으로 이들 농가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구제역이 잡힐 때까지 계획 출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집계결과 구제역이 발생한 7일 돼지 등급판정물량은 전국적으로 5만9254마리로 지난 4일 5만168마리, 5일 5만729마리, 6일 5만7923마리에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작년 12월 일평균 5만9000마리 보다도 약간 높은 수치다.
하지만 소비상황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홍수 출하는 곧바로 농가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어 출하물량 조절 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김건호 대한양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은 “사태추이를 면밀히 검토하면서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계획대로 출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출하와 관련해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농수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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