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7일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관 204호 교수 회의실에서 양돈자조금 사업의 일환으로 ‘돼지고기 유통 실태조사 및 개선 방안 연구용역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책임연구자인 건국대학교 축산경영학과 최승철 교수가 전국 310개 양돈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양돈농가의 출하실태(복수응답)는 육가공업체(계약출하)가 52%, 산지조합(계통출하) 18%, 중간상인(문전거래) 17%, 도매시장 및 공판장(농가 직접 상장) 6%, 직매장(자가 판매) 4%, 대량수요처 및 기타(군납) 2% 순으로 나타났다.
농가에서 돼지 출하처를 이같이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 판매목적이 22.7%로 가장 많고, 타 출하처에 비해 가격조건이 좋아서가 17.8%, 출하거리가 가깝고 용이해서 13.6%, 신속한 현금흐름 11.6%, 결제조건 때문 8.7%로 확인됐다.
돼지 출하시 등급 반영 비율의 경우 100% 반영(무응답자 제외)한다가 60.2%, 90% 반영 3.4%, 80% 반영 7.4%, 60% 반영 3.4%, 50% 반영 7.4% 순으로, 전체적으로 등급을 반영하는 비율이 평균 62.7%였다. 또 육질과 육량 등급을 모두 적용하는 경우는 43.8%, 육질등급만 적용하는 경우가 30%, 육질등급만 적용하는 경우가 10.9%로 조사됐다.
양돈농가와 중간상인과의 비육돈 판매가격 결정조건을 살펴보면 서울 가락공판장 평균 가격 적용이 가장 많았고, 평균 지급률은 70.74%이다. 결제기간은 7일이 가장 많고(48.5%), 1일, 3일 순이다.
농가와 육가공업체와의 판매가격 결정조건은 전국 평균가격 적용이 51.5%로 가장 많았고, 서울 가락공판장 평균 가격 38.9%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지급률은 70.6%이다. 결재기간은 7일이 가장 많고(39%), 3일, 5일 순으로 중간상인(평균 5.3일)과의 거래시보다 상대적으로 짧은(4.9일) 편이다.
비육돈 출하시 거래조건 만족도는 기준가격 만족도는 보통이 36%이며, 만족과 불만족 수치가 비슷하게 분포했다. 또 기준가격 만족도를 출하처별로 살펴보면 전국 평균가격의 경우 중간상인과 육가공업체 판매시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며, 육가공업체 판매시 더 큰 수준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 평균가격의 경우 대체로 불만족하며, 중간상인과 거래시 더욱 불만족 했다. 지급률 만족도는 보통이 가장 많고(34.2%), 만족하는 경우가 불만족 보다 약간 많은 편이다.
올해 출하 확대 계획의 경우 2008년 대비 현 상태 유지가 63%, 10% 증대 20%, 5% 증대 6,4%, 15% 증대 1.6%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에는 2008년 대비 현 상태 유지 64%, 20% 증대 10.6%, 10% 증대 10.5%, 5% 증대 3.8%, 50% 증대 1.6% 순으로 응답했다.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EU 등 수입 돼지고기 수출국들은 현대화된 시설과 우수한 생산력을 무기로 국산 돼지고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양돈산업 유통구조 개선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돈협회는 이번 조사연구 결과를 국산 돼지고기 유통상의 문제점인 둔갑판매로 인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높아가는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소비 유통구조를 정착시키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료출처: 축산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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