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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전문 대형유통시설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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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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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억개 유통돼도 중간상인이 가격주도 ‘불합리’
달걀의 복잡한 유통구조와 불합리한 가격결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수도권 지역에 달걀 전문 대형 유통시설(GP센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 가금수급안정위원회로부터 연구용역을 의뢰 받은 김정주 건국대 생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달걀 공판장 설치 및 공정거래가격 구축 방안 조사연구’ 중간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교수에 따르면 달걀은 연간 100억개가 유통되지만 유통상인이 달걀을 소매점에 넘길 때 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농가 수취가격은 낮고, 소비자가격은 높게 형성되는 등 불합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소비시장과 인접한 수도권에 대형 GP센터를 건립, 농협과 같은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운영토록 할 경우 이 같은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P센터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산란계 사육농가와 농협·달걀유통회사 등을 고객으로 확보, 매취방식으로 소비지에 달걀을 공급하면서 매일 실시간으로 실거래가격을 인터넷 등에 올리게 되면 그 가격이 전국의 기준가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일본에서 이미 지난 196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JA 전농 계란㈜’을 모델로 삼은 것이다. 전국농협연합회(전농)의 자회사인 이 회사는 생산자로부터 판매 위탁을 받은 달걀이 완전히 소진될 수 있도록 적정가격을 정해 이를 매일 오전 9시에 발표하고 있으며 일본의 달걀시장에서 거래 기준 가격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교수는 그러나 달걀은 상품 특성상 이동이 많을수록 감모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신선도를 중히 여기는 식품이므로 어느 나라도 경매방식에 의해 가격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달걀 전문 GP센터에는 공판시설은 제외하고 수집·선별·포장·검사시설에다 판매 기능까지 부여해 도매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달걀 중간도매상 등이 산란계 사육농가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GP센터를 통해서만 달걀을 구입할 경우 유통단계도 그만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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