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쇠고기 등급제를 단순화하거나 표시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육질등급을 1++, 1+, 1, 2, 3 등급의 5단계로 나누고 육량 등급을 A, B, C 등급으로 총 15단계로 나누는 현행 등급제가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불필요한 정보까지 제공해 오히려 정보를 왜곡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상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KREI 논단의 ‘쇠고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자’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육질등급과 육량 등급을 최종 소비자에게 모두 알리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에게는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서도 1등급 쇠고기를 최상등급으로 오인하는 등 소비자가 쇠고기 등급을 정확히 인식하기 어려운 것을 나타났다.
전 부연구위원은 “쇠고기 등급제가 쇠고기 산업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지만 소비자에게는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단체에서 지적한 육질 등급의 문제 뿐 아니라 A, B, C 등급의 육량등급도 정보로 노출돼 소비자가 A등급 쇠고기가 최상등급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소비자에게는 불필요한 정보를 과감히 생략하도록 하고 육질등급의 표시 또한 1++,1+, 1, 2, 3 등급을 모두 나열하고 해당 등급에 표시를 하는 등 현행 등급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연구위원은 “쇠고기에 대한 정보를 주는 제도가 등급제 뿐 아니라 이력제, 원산지표시제, HACCP 등으로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이 제도의 의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가 중요하다”며 “소비자들의 정보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관련업계나 기관에서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수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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